오늘은 20년차 포토그래퍼로 활동중인 제가 입문용 부터 프로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추천 3종을 엄선하여 보았습니다. 스펙과 후기, 결과물 등을 모두 검토해보고 수많은 바디를 경험해본 노하우로 추천 하였으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 예정이신 분들은 반드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글쓴이 간단 소개
신구대학교 사진 영상 미디어 02학번을 지내고 현재까지 사진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베이비 스튜디오 운영도 해보았고 스냅 작가, 피팅 작가, 웨딩 작가…그러고 보니 안해본 것이 없네요.
- 메인은 베이비 촬영작가로 04년 이후로 계속 활동
- 캐논, 니콘, 소니, 미놀타,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많은 바디들을 디지털 1세대부터 경험
라이트 입문자
가볍게 사진을 촬영하지만 핸드폰 보단 더 좋은 화질과 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길 원하는 분들께 미러리스 카메라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라이트 입문자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원하는 사진
- 핸드폰보다는 조금 더 개선된 사진
- 광학 아웃 포커싱 (사진 주변부가 흐려지면서 피사체에 집중되는 효과)
- 쨍한 색감의 풍경, 야경
라이트 입문자들이 원하는 사진은 별거 없지만, 사진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만 하면 사진이 잘 나올것이라 착각 하게 됩니다.
라이트 입문자가 쉽게 범하는 오류
- 번들렌즈(미러리스 사면 주는 기본 렌즈)로 모든 것을 예쁘게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함
- 번들렌즈로 촬영한 결과물에 실망하여 본인의 실력, 기계 탓을 하게 됨
- 렌즈와, 초점거리, 조리개, 셔터스피드의 중요성을 알지 못함
최근에 출시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아무리 크롭바디에 최하 라인 이라고 해도 웬만한 프로 작가도 다 못 써먹을 기술들이 안에 모두 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계 탓은 아니고 본인의 실력 탓도 아니며 단지 조금의 지식이 부족할 뿐입니다.
라이트 입문자에게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본 지식
- 렌즈의 종류와 초점거리
- 조리개
- 셔터스피드
- 감도
되게 어려울 것 같아 보기도 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별거 없습니다. 유튜브 10~20분 내외의 영상 하나면 끝납니다. 미러리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최소로 잡아도 100만원이 넘어갈 텐데 이정도는 배울 수 있잖아요. 그쵸?
라이트 입문자에게 필요한 최소 장비
- 크롭(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 조리개 f2.8 이하의 표준 단렌즈
- 바람에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삼각대
라이트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렌즈 (크롭바디 기준)
- 30mm f2.0~2.8
- 20mm f2.8
- 35mm f1.8~2.0
- 50mm f1.8~2.0
번들 줌 렌즈는 어차피 보유하게 될테니 풍경, 야경 촬영 시 삼각대와 함께 광각 촬영하시고 특별한 사진을 원한다면 위 추천한 렌즈를 사용 해보시길 바랍니다. 표준 단 렌즈는 우리의 시야각과 거의 동일해서 촬영의 부담도 적으면서 본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트 입문자가 요구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기준
- 기능은 필요 없고 멋이 나야 함
- 목에 매거나 손에 들었을 때 있어보여야 함
- 일반인과 달라보여야 함
- 무조건 디자인이 이뻐야 함
- 가벼워야 함
라이트 입문자에게 멋(간지)란 생명과도 같습니다. 멋스러워야 한번이라도 더 매고 나가게 되고 한장이라도 더 찍고 사진에 재미를 붙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라이트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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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콘 Z-fc + 28mm f2.8 Kit
- 빈티지 감성의 디자인
- 일반 라이트유저 타겟
- 크롭바디로 CMOS(화상을 담는 디지털 필름면) 1:1.5(풀프레임보다 1.5배 CMOS가 작음)의 크기
- 짱짱한 화질, P모드 자동 노출, 준수한 자동 AF
- 풀 오토로 촬영해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준수한 결과물
- 메고 다녔을 때 필름카메라 같은 멋이 살아 있음
- 28mm와 디자인 매칭
- 빈약한 렌즈 파티와 비싼 전용 렌즈 가격
NIKKOR 28mm f2.8렌즈
- 28mm는 실제 42mm정도의 초점거리를 지님(CMOS크롭에 따른 초점거리 상승)
- 아웃포커싱 효과가 뛰어나 인물, 접사, 풍경 등 다양하게 사용 가능
- 줌렌즈에 비해 편의성은 떨어지나 칼 같은 선예도와 해상력
- 비용 측면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합격점(쓸만한 줌렌즈 가격은 기본적으로 100만원이 넘어감)
2. 후지필름 X-T30 II
- 단단한 내구성과 빈티지한 필름 카메라 감성의 디자인
- 디자인 컨셉 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진 완성도 높은 카메라
-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무보정의 결과물도 감성 가득
- 발로 찍지 않는 한 보장하는 사진 퀄리티
- 디자인에 치중하여 그립감은 다소 떨어짐 (스냅 필수)
- 후지 렌즈 가격이 많이 비싸고 물량도 없어 타사 제품에 어뎁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유저가 많음
- 대충 찍어도 예쁜 사진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
- 후지 바디는 3대장(캐논,니콘,소니)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나 많은 매니아층 유저가 존재
3. 소니 A6400
- 보급형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
- 컴팩트하지만 있을 건 다있는 알파 시리즈의 최신 제품
- 매우 편한 인물 AF와 알아서 잘 잡아주는 자동인식 AF
- 속사케이스와 함께 사용시 빈티지한 멋스러움
- SEL35f18(소니 FE 35mm f1.8 렌즈) 와 좋은 매칭
- 원하는 픽처스타일로 무보정 촬영 시 준수한 결과물
- 비슷한 급의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저렴
진지한 입문자-중급자
보통 입문자에게 크롭 바디(필름사이즈의 CMOS 센서를 일정 비율로 잘라 작게 만듬-가격이 저렴)들을 추천하곤 합니다.
라이트하고 캐주얼하게 촬영할 분들에겐 크롭 바디든 뭐든 상관 없겠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길 원한다면 입문자는 오히려 시원시원한 화각의 풀 프레임 바디와 표준 단렌즈 위주의 셋업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입문자에게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추천하는 이유
- 좁은 시야각과 화각은 창작 욕구를 떨어트림
- 크롭바디의 초점 거리 적응 후 풀프레임으로 넘어갈 시 적응 기간이 필요
- 이중 지출
- 풀프레임 교체 시 렌즈 군을 모두 바꿔야 함 (크롭바디와 풀 프레임 렌즈 초점 거리는 완전히 다름)
- 가격 차이 거의 없음
“난 크롭바디로 찍먹하고 풀 프레임으로 넘어가고 싶은데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찍먹 이라도 하려면 번들 렌즈 외 단렌즈 또는 밝은 조리개의 줌렌즈 하나 이상은 필요할 것이고, 쓸데 없는 지출이 늘어갈 것입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만 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다 크롭 바디와 풀 프레임 렌즈 가격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싸요. 기술적 측면으로 봤을 때 크롭 바디 렌즈가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광각, 망원의 초점거리 차이)
눈부신 디지털 이미지 시장의 발전으로 이제는 크롭바디와 풀프레임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 처음부터 풀 프레임으로 적응 한다면 같은 브랜드의 바디만 바꿔도 렌즈군은 그대로 유지해도 되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
사진 취미나 직업을 유지한다면 결국 풀 프레임으로 넘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들이 추가로 들어있고, 성능도 더 뛰어나며 메인 플래그 쉽은 모두 풀 프레임입니다. 오래 취미생활이나 직업을 유지하는데 굳이 비싼 기회 비용 들여가며 이중 지출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진지한 입문자-중급자가 요구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기준
- 풀프레임의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 가벼운 무게
- 연사 능력 필요 없음
- 구형 렌즈 장착 가능(비용 측면)
- 빠른 이미지 처리
- 쉬운 조작
- 쉬운 화이트 밸런스
- 원샷 AF
미러리스 전용 렌즈를 사용하면 좋지만 아직까지는 렌즈 값이 매우 비쌉니다. 좋은 미러리스 렌즈는 보통 바디보다 비싸거나 2배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구형 렌즈(DSLR에 쓰이는 마운트)가 장착 가능하면 저비용(중고 렌즈)으로 좋은 화질과 밝은 조리개 값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니콘 Z마운트 50mm f1.8s 가 70~80만원 인데 비해 조리개가 더 밝은 시그마 50mm f1.4 hsm 니콘마운트가 40~60 만원이면 구매 가능 합니다.
저렴한 렌즈군을 중고로 사용하면서 감을 익히고 천천히 자신만의 미러리스 렌즈 파티를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지한 입문자-중급자 미러리스 카메라 추천
1. 니콘 Z5
- 제가 스냅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 서브로 두고 다니면서 1년간 사용했던 미러리스 카메라
-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1세대
- D750의 전신을 컴팩트하게 유지한 듯한 모습
카메라의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좋음
예전의 니콘은 화이트밸런스가 똥망이라 사용하기가 매우 껄끄러웠지만, z5는 적당한 조정으로도 화이트 밸런스가 잘 맞춰지는 편이라, 순발력이 필요한 촬영에 대응 할 수 있습니다.
RAW촬영 시 관용도가 상당히 높은 편
급하게 촬영된 어두운 사진의 경우 -1.5~2EV 정도는 살려 낼 수 있습니다. 단 화이트 픽셀이 너무 많은 하이톤의 사진은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화이트 픽셀이 너무 많으면 그 어떤 고화소의 RAW파일 이라도 살려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가끔 안맞는 자동 AF 기능
인물인식, 피사체 인식등의 영역, 영역 확장 AF는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의도된 앵글과 프레이밍을 위해 싱글 AF를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사용하지 않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입문에 들어가시는 분들도 의도된 촬영, 연출을 위해 처음부터 쉬운 촬영으로 접근하기 보다 싱글 AF에 익숙해지는 것이 좀더 실력을 올리고 자기 입맛에 맞게 프레이밍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니콘 렌즈 사용 가능
FTZ어뎁터로 니콘 FX, DX 렌즈를 사용가능 합니다. 화질의 저하나, 해상력의 저하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50mm f1.4G와 잘 어울립니다.
- 니콘의 색감은 농도가 진한 오렌지 빛 같은 느낌이며 사용자 입맛에 맞추어 픽쳐 스타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선예도는 동급 기기 중 최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소니 A7C
- 소니가 일반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출시한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 매우 컴팩트하여 남녀노소 가볍게 사용 가능 (역으로 떨어트릴 가능성 존재, 스냅 필수)
- AF의 성능은 날렵하고 순간적인 촬영도 가능하게 만듬
- 자동 AF 모드는 내가 원하는 피사체에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 줌
- 손떨림 방지 모드가 카메라 자체에 내장되어 있음
- 모자란 버튼과 다이얼이 즉각적인 촬영에 방해요소가 됨
- 느긋한 연출 사진, 인물 사진, 풍경 사진에 적합
- 예전의 마젠타, 시안이 높은 색감은 어느정도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존재
3. 캐논 EOS-RP
-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클래식한 디자인
- 크기는 작지만 그립 때문인지 그렇게 작게 느껴지진 않음
- 캐논의 안정적인 픽쳐 스타일과 화이트 밸런스 승계
- 기본에 충실한 AF지만 암부, 복잡한 사물의 경우 AF가 잘 안맞는 상황 발생
- 눈 추적 af는 잘 맞는 편이지만 실내, 암부가 많을 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음
- 렌즈가 너무 비쌈. RP바디 3대를 구입할수 있는 렌즈도 존재. EF어뎁터가 필수
중급자-전문가 미러리스 카메라 추천
중급자 이상으로 넘어오면 입맛에 맞게 기변 하는 게 가장 큰 재미이자 설레임이기 때문에 (카메라 관련 어떤 것이든 주문 버튼 누르고 나면 택배 도착 전까지 잠을 못 잠)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추천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아래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하이엔드에 가깝기 때문에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촬영이 가능합니다.(동영상 포함)
1. 니콘 Z7-II
많은 프로 스냅 작가들이 미러리스로 전향 하였습니다. 보통 “빠른 AF의 소니인가, 쨍한 화질과 보정 관용도가 높은 니콘이냐”를 고민할 때 니콘 Z6II와 Z7 II가 출시 되고 니콘쪽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 문제가 되었던 눈 인식AF가 크게 개선
- AF기능의 큰 개선으로 Z마운트 렌즈 사용 시 체감상 D5보다 빠른 AF
- 좀 더 높아진 보정 관용도
- CF익스프레스 채용으로 확실하게 안전해진 데이터
어떤 상황에서 촬영 될지 모르는 스냅 촬영은 후보정 관용도가 높은 것이 촬영 작가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 합니다. 움직임이 많은 스냅 촬영에서 빠른 AF, 눈 인식 AF(고화소이기 때문에 Z6II가 더 유리한 부분이 있음)는 촬영 작가가 온전히 연출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스냅 촬영 작가 대부분이 니콘을 사용하는데 메커니즘과 조작감도 기존 D시리즈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적응 기간도 짧습니다.
장인은 장비를 가리지 않지만 늘 최고의 장비만을 사용합니다. 그 시작점에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니콘 Z7 II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스냅 촬영 장르에 강력 추천 합니다.
2. 캐논 EOS R6mk2
- 어떤 촬영이든 소화가능
- 쉬운 화이트 밸런스 조절로 실내, 스튜디오 촬영에 최적
- 5DMK4 쓰는 저희 스튜디오도 테스트 촬영 중 상당한 호평(교체 예정)
- 향상된 눈 검출 AF와 1053분할 AF로 캐논의 AF고자 탈출 성공
- 비교적 저화소(2400만이 작은 화소는 아님) 덕분에 AF가 더 잘 먹는 느낌
- 정숙한 연사로 어느 장르에도 적용 가능(스포츠, 사이클, 자동차 주행)
- 손떨림 방지 기술은 카메라를 흔들면서 찍지 않는 이상 플래시 촬영한 듯한 결과물 보장
- 전천후 올라운더 바디로 어디서든 써먹을 수 있는 바디, 밸런스가 너무 좋다.
- 사악한 가격과 몇개 없는 RF계열의 렌즈 때문에 EF어뎁터는 필수 구매
3. 소니 A7m4
- AF에서 정점을 찍고 화질까지 개선한 A7m4
- 빠른 이미지 처리능력으로 이젠 플래그 쉽이라 해도 할말 없는 수준
- 이미지 크기가 A7R4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좀더 역동적인 촬영 가능
- 미러리스 치고는 조금은 무거움
- 이제는 자연스럽게 정착된 소니스러운 색감 필름 감성을 표현할 때 좋음
- 영상 촬영자들이 많이 찾는 바디 (AF 트래킹이 좋아 맘 놓고 촬영 가능)